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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캔디의 세계적 인기와 공급 부족 현상

by 지방소식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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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전통 간식인 '스웨덴 캔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틱톡을 통해 유명해진 이 달콤한 간식은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갑작스러운 인기로 인해 스웨덴 현지에서는 오히려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웨덴 캔디의 인기 비결과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스웨덴 캔디를 표현한 그림
created by chatgpt

 

스웨덴 캔디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간식입니다. 이 달콤한 간식의 인기는 미국의 한 틱톡커가 뉴욕의 스웨덴 디저트 전문점에서 캔디를 구매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에서도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스웨덴 캔디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두바이 초콜릿에 이어 새로운 유행 먹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스웨덴의 디저트 브랜드 '법스'(BUBS)의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스웨덴 캔디의 특징은 일반적인 젤리와는 다른 독특한 식감입니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이 제품을 먹어보고 "마시멜로가 연상된다"며 시중의 젤리와는 다른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맛과 식감, 그리고 구하기 어려운 희소성이 더해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갑작스러운 인기로 인해 스웨덴 현지에서는 오히려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전통적인 '뢰르닥스고디스'(lördagsgodis) 문화, 즉 토요일마다 캔디를 잔뜩 사 먹는 문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법스 사의 제품이 미국과 한국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재고가 바닥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스웨덴의 6주간의 여름휴가 기간입니다. 스웨덴 법에 따라 직원들은 모두 휴가를 떠나야 하고, 유지 보수를 위해 공장도 폐쇄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법스 사는 여름휴가 기간 이전에 생산한 제품들이 이미 전량 판매된 상태입니다.

 

 

법스 사는 현재 높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캔디 품목 수를 줄이는 등 제품군을 간소화한 상태입니다. 여러 종류의 캔디를 생산하려면 생산설비 설정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택한 것입니다. 법스 관계자는 "봄부터 스웨덴 캔디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했는데, 불행히도 우리는 여름 전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캔디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미국에서는 스웨덴 캔디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캔디 샐러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캔디 샐러드는 여러 종류의 스웨덴 캔디를 한 그릇에 넣어 먹는 것을 말합니다. 영국에서는 매주 한 번 스웨덴 디저트를 배달해 주는 업체까지 생겼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도 스웨덴 캔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250~500g씩 포장된 제품의 가격이 5만~8만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뜨겁습니다. 해당 제품을 취급하는 직구 업체들에서는 이미 물건이 동났거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싼 가격 때문에 SNS에서는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2000원대의 유사 제품을 추천하거나, 젤라틴과 마시멜로 등 직접 재료를 구해 비슷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는 레시피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들은 대부분 수십만회에서 많게는 100만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디저트와 같은 식품류가 오늘날의 온라인 환경에서 전파되기 쉬운 소재라고 설명합니다. 이은희 소비자학과 교수는 "디저트는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가격 접근성이 낮아 유행을 선도하고 전파하는 초기 채택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라며 "유행을 좇는 입장에서도 비주얼이 화려하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영역이라 흥미로운 콘텐츠로 전파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특히 요즘 트렌드는 순식간에 빛을 봤다가 빨리 식는 경향이 있다"면서 "유행을 선도하려면 정가와 무관하게 비싼 값을 주고서라도 남들보다 제품을 습득해야 한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조회수나 구독자 수를 올리는 수단으로 보기에 특이하고 생소한 것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스웨덴 캔디의 인기는 단순한 식품 트렌드를 넘어서, 현대 소비 문화와 SNS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이는 '디토(Ditto) 소비' 현상, 즉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인물이 구매한 제품을 따라 사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동시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유행의 지속 기간이 짧아지고 가격이 점점 오르는 현상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웨덴 현지에서의 공급 부족 현상은 전통적인 문화가 글로벌 트렜드로 인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결국 스웨덴 캔디의 사례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 지역 문화 간의 균형, 그리고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가 어떻게 발전하고, 지역 문화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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